서울 오피스 시장, 주요 임차사의 이동으로 지각변동
기사입력 2024-11-04 12:50:09
[산업일보]
서울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이 3분기 연속 상승하며 주요 임차사들의 움직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대표 이용균) R.A(알스퀘어 애널리틱스)의 ‘2024 3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9%로, 전 분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로 인해 오피스 임대 시장은 3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대형 임차사의 외곽 이전… 공실률 상승의 주요 요인
대형 임차사들이 기존의 중심 업무 권역을 벗어나 외곽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공실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울스퀘어에 있던 11번가는 광명으로, 센터필드에 있던 SSG닷컴은 신규 공급된 KB영등포타워로 각각 이전을 결정했다. 또한, 강남과 송파에서 사무실을 운영 중인 쿠팡은 구의에 신규 공급 예정인 이스트폴로로 이전할 계획이다.
CBD 권역 공실률 상승… 비용 절감이 핵심 요인
대기업들의 임대 비용 절감 전략은 CBD(광화문·시청 권역) 공실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 CBD 공실률은 3.1%로,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올랐다. 특히, 대기업이 임차해 있던 초대형 빌딩의 공실률은 2.5%로 0.7%포인트 높아져 주요 업무 권역 중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임대료 상승세 둔화… 명목 임대료 소폭 증가
3분기 서울 오피스의 평당 명목 임대료는 97,000원으로, 전 분기 대비 0.9% 상승에 그쳤다. 이는 임대료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주요 임차사들의 이동에 따라 가격 안정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임차사의 임대 전략 변화, 오피스 시장에 영향
알스퀘어 진원창 빅데이터컨설팅 실장은 “경영효율화를 위해 본사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임차사들이 많아지면서 한국 오피스 임대차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임대 시장 변화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임성일 기자 sm02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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