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서울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금리 인하 효과로 거래가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공실률과 공급 과잉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지속적인 상승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의 '2024년 3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 매매 지표'에 따르면, 매매지수(ROSI)는 209.0포인트를 기록하며 전분기(200.1포인트) 대비 3.1% 상승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213.0포인트)와 비교하면 여전히 1.9% 낮은 수치다.

3분기 거래액은 1천975억 원으로 전분기(1,036억 원) 대비 90.6% 증가했으며, 올해 1~3분기 누적 거래액은 이미 2023년 연간 거래액을 초과했다. 이는 금리 인하가 거래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금리 인하가 지식산업센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회복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시장 내 공실률과 공급 과잉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로 남아 있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하로 시장에 일부 활기가 돌았지만, 높은 공실률과 공급 과잉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반등세가 지속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알스퀘어의 매매지수는 동일 물건의 반복 매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기별 가격 변동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이는 미국의 '케이스 실러 주택매매 지수'와 유사한 방식으로, 정확한 시장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서울 지식산업센터 시장이 금리 인하 효과로 단기적인 반등을 보이고 있으나, 근본적인 시장 여건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