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도시, 개발 20년 만에 준공… 국내 최초 지자체 시행 신도시 완성
기사입력 2025-02-06 11:14:09

[산업일보]
광교신도시가 개발 시작 20년 만에 공식 준공됐다. 국내 최초로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조성한 신도시로, 친환경·자족도시로 자리 잡았다.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1월 31일 광교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준공을 공고했다. 준공일자는 2024년 12월 31일로 확정됐다. 광교신도시는 2004년 6월 30일 건설교통부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며 사업이 시작됐고, 2005년 12월 개발계획 확정 후 단계적으로 추진됐다. 2023년까지 1~7단계 사업이 완료됐으며, 최근 경기융합타운 부지 조성, 영동고속도로 부지 조정, 도로 녹지구역 인계 등의 절차를 마치면서 마지막 8단계가 마무리됐다.
이 사업은 경기도, 수원시, 용인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동으로 시행했으며, 10.8㎢(326만 평) 규모로 조성됐다. 행정구역상 수원시가 88%, 용인시가 12%를 차지하며, 위례·동탄·판교와 함께 수도권 2기 신도시에 속한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는 7만 8,571명이며, 국내 신도시 중 최고 수준의 녹지율(44.1%)과 최저 인구밀도(72.8인/ha)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융합타운·법조타운 등 자족 기능 확보
광교신도시에는 주요 공공기관과 업무시설이 입주해 자족 기능을 갖췄다. 경기융합타운에는 경기도청,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한국은행 경기본부, 경기주택도시공사, 이의119안전센터가 자리 잡았으며, 올해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입주하고 경기도서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법조타운도 2019년 완공돼 수원지방법원·검찰청, 고등법원·검찰청이 들어섰으며, 수원컨벤션센터는 전시관과 중소회의실을 갖추고 있어 비즈니스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도시계획 및 광역교통망 개선
광교신도시는 친환경 도시로 설계됐다. 녹지축 보존을 위해 주거면적을 19%로 제한했으며, 전체 면적의 44.1%를 녹지로 조성했다. 이는 판교(35%), 분당(20%), 일산(22%), 김포(28%)보다 높은 비율이다. 원천·신대호수를 중심으로 공원이 조성됐으며, 물 정화 및 순환 시스템을 도입해 2014년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수상했다.

교통 인프라도 확충됐다. 신분당선 연장 개통으로 강남까지 약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며, 국도 43호선 상현교차로 확장, 북수원 민자도로 개통, 상현IC~삼막곡 간 도로 개통 등으로 수도권 남부의 접근성이 개선됐다.
손임성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광교신도시는 계획부터 조성, 준공, 운영까지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든 도시”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은 “광교신도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3기 신도시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도시를 조성하고 운영·관리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성일 기자 sm021@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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